블로그 이미지
랄렌탄도

창궁 및 궁른. 로라드렉 및 드른.

Rss feed Tistory
토막 2015. 5. 4. 12:34

다무드렉. to 헤레님. 드렉슬러도 토끼귀이이ㅠㅠ


헤레님 그림에 이어. 드렉슬러도 토끼귀이이!ㅠㅠㅜ








"......"
"......"
"......"
"...할 말 있으면 말로 해라."

다이무스가 지긋이 쳐다보는 것을 견뎌내지 못한 드렉슬러는 결국 말을 꺼냈다. 그의 시선은 줄곧 자신의 머리 위, 그러니까 어찌 생기게 되었는지 모를 토끼 귀에 가있었다. 34살 아저씨 머리 위에 토끼 귀라니. 지금은 뭐 나름 잘 어울리지 않나- 그런 철판을 깔았다 하더라도 처음에야 속된 말로 쪽팔려 죽을 것 같았단 말이다. 빤히 쳐다보는 다이무스의 시선은 괜히 그 쪽팔림을 상기시켰다. 표정은 평소와 다름이 없어보였지만 그 속에 담긴 호기심이라든가 열망이라든가 으으으.

"만지고 싶으면 빨리 만지고 끝내든가."

결국 견디지 못한 드렉슬러가 한숨을 쉬며 제안하는 것에, 다이무스는 살짝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손으로 귀를 감싸고 엄지 손가락으로 살살 긁는 행동이 제법 간지러웠다. 그러니까 감촉도 그렇고 ...마음이. 사내새끼 둘이서 연애하는데에 이런 행동은 부끄럽단 말이다. 귀엽다는 듯이 사랑스럽다는 듯이 만지는데 그걸 받는 게 하필 자기라서, 드렉슬러는 끄응 앓는 소리를 냈다.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읏...!"

소리를 내버린 건 본의가 아니었다. 그러니까, 다이무스가 덥석 귀를 물고 우물우물하는 바람에...! 어쩐지 신음이 나올 것 같은 것을 입술을 꾹 깨물고 참았다. 그냥 귀일 뿐인데 어째서 이렇게 민감한거지? 아직 다이무스한텐 보여주지 않은 토끼 꼬리까지 찌르르한 감각이 지나가 움찔거렸다. 귀를 입 속에서 놀리던 다이무스가 드렉슬러의 턱을 잡아올렸다. 손 끝에 닿는 열기에, 드렉슬러는 그제야 자기 얼굴 또한 달아오른 것을 알았다. 아, 부끄럽다. 그치만 기분 좋아. 드렉슬러는 조금 더 은근해지는 손짓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토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릭드렉. to 미르님.  (0) 2015.05.07
티엔드렉. to 칼님.  (0) 2015.05.04
마틴드렉.  (0) 2015.04.24
다무드렉. 아침 인사.  (0) 2015.04.24
이글드렉. 홀든드렉 기반.  (0) 2015.04.06
,
TOTAL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