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랄렌탄도

창궁 및 궁른. 로라드렉 및 드른.

Rss feed Tistory
토막 2015. 4. 6. 22:16

이글드렉. 홀든드렉 기반.






눈 떠보니 아침이었다. 고개를 돌리면 햇빛에 반짝 빛나는 흰 머리카락이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있었다. 아 맞다. 어제 오후에 클랜 업무 보다가, 이 녀석이 놀러오고, 수다 좀 떨다가 술 먹고 호텔을 찾아선, 어, 잤었지... 허리 아파. 망할 녀석.
피부에서 윤기 도는게 얄미워서 입술을 찰싹 때리자, 어버버한 눈으로 고개를 들었다.

"아 뭐야."
"젊은 놈이 지 욕심 채우고 늘어져 있는게 보기 싫어서 말이지."
"젊은만큼 열심히 봉사했다고 생각했는데."

이글은 훌러덩 드렉슬러의 몸 위를 올라탔다.

"왜? 부족해? 더 해줄까?"

히죽대는 꼴이 잘생긴거랑 별개로 짜증났던 드렉슬러는 고개를 돌려버렸다. 이글은 그 드러난 목에다가 이를 박고 츕츕 빨아댔다. 그런, 의미가, 아니라고- 라는 뜻을 담아 밀어내도 요지부동이었다. 어차피 팔에 힘도 안 들어가고 귀찮군. 드렉슬러는 이글을 내버려두었다. 목을 빨고 쇄골을 핥고 가슴을, 유두를 만지던 이글이 말을 걸었다.

"무슨 생각해?"
"......"
"우리 형?"
"...쯧. 그놈이 네놈 눈치의 반만 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불가능한 걸 알면서도 아직도 우리 형 생각하는 당신도 징하네."
"그러게나 말이다."
"나랑은 깨끗하게 헤어졌으면서."
"나도 원래 미련 두는 성격은 아닌데. 그 녀석은 음."

이글은 손을 복근 쪽으로 옮겨 어루만지고 드렉슬러의 가슴에 얼굴을 올렸다. 좋은 몸이야. 말랐지만 탄력 있는. 나보다 키큰 건 좀 짜증나지만.

"그러고보니 우리 형하고 자긴 잤어?"
"엉... 두 번? 세 번?"
"하? 꽤 오래 사귀었던 거 아니었어?"
"일곱 달 정도였지."
"......우리 형 고자였나 보네."
"푸핫 뭐래."
"그치만 당신 몸 꽤 좋은데."

한 번도 안 잤으면 모를까 일단 자놓고도 고작 두 세번이라니 말도 안 된다구. 왠지 제가 심통난듯한 이글의 볼을 쭉 늘여당겼다. 원판이 잘생겼으니 이래도 귀엽군. 짜증나긴.

"아어하느거야."
"뭐라고?"

드렉슬러는 히죽히죽대며 볼을 더욱 당겼다. 우씨. 이글은 드렉슬러의 허벅지 안쪽을 쓸어올렸다. 예민한 곳이 만져지자 흣, 하고 다리가 절로 오무려졌다. 사타구니 사이를 만지작거리다가 아직 질척한 구멍을 꾸욱 누르자, 드렉슬러는 그제야 손을 떼고 항복의 시늉을 했다. 이글은 그 손을 가져다 앙 깨물면서, 드렉슬러의 구멍 조금 더 깊숙히 손가락을 쑤셔넣었다.

"아, 으..."
"야하다, 드렉슬러."
"이제 알았냐."
"그런 의미에서 한 판 더?"
"콜."







"...아 마녀가 또 뭐라 하겠구만."
"직장인도 피곤하겠어."
"네놈 같은 백수보다야 낫다만."
"왜 백수가 어때서?"
"백수면 연구비 나올데가 없잖냐."
"가문은 빵빵하다고? 나한테 시집 올래?"

드렉슬러는 피식 비웃으며 몸을 일으켰다. 이글은 침대에 누워앉아 드렉슬러가 하나하나 옷을 차려입는것을 보면서 생각했다. 아, 벗기고 싶다. 예쁜 등짝인데 가리다니 아쉬워.

"네놈이랑? 아서라. 차라리 니네 형이랑 하지."
"큰형은 안될걸~ 장남이라 정략결혼할테니."
"...아, 다이무스 말고. 니네 작은형."
"엉? 갑자기 작은형이 왜 나와."
"어쩌다보니 엮여서. 지금 썸 타는 중인 것 같은데."

대수롭지 않게 얘기하는 드렉슬러에게, 사실대로 말하자면 이글은 입이 떡 벌어질 것 같았다. 동생인 자기도 잘 못 보는 사람하고 무려 썸 타는 중이라고?

"...연구실에 콕 처박혀있으면서 어디서 그런 인맥이 생기는거야? 뭐 잘해봐."
"뭐 좀 사귀다 헤어지겠지."
"어쨌든! 홀든이 나란히 당신 거쳐가는 것도 볼만하겠는걸."
"그러냐. 그럼 난 먼저 가본다."
"다음에 또 보자구."
"오냐."








미르님과 썰 풀 홀든드렉 기반 이글드렉.




'토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틴드렉.  (0) 2015.04.24
다무드렉. 아침 인사.  (0) 2015.04.24
남샬럿드렉.  (0) 2015.03.22
로라여드렉. 목걸이.  (0) 2015.03.21
다무드렉. Lullaby.  (0) 2015.03.12
,
TOTAL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