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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렌탄도

창궁 및 궁른. 로라드렉 및 드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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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 2015. 5. 7. 15:35

로라드렉. rt이벤트.




옛날옛적 알티 이벤트했던 글 발굴. 로드로 처음 썼던 야설.






rt이벤트 로라드렉

우왕 재밌겠다! 로라드렉으로 함당:)
3rt 눈꺼풀 키스
5rt 입술 키스
7rt 키스마크
10rt 상반신 ㅇㅁ
15rt 하반신 ㅇㅁ
30rt ㄸ
어차피 10도 채 넘지 않을테니 뭐ㅋㅋㅋㅋ
#rt수만큼_커플_진도를_뺀다

18rt됨/









처음엔 파르르 떨렸던 두 눈. 이제는 눈꺼풀 위의 온기를 느끼는데 익숙해진, 그러나 느릿느릿 움직이는 두 눈동자. 그 작은 눈짓에 가슴이 뛰는 것을 그는 모를 것이다. 눈꺼풀에 하는 키스가 동경의 의미인 것도, 그는 모를 것이다. 이런덴 관심이 없으니.

이제는 동경한다기엔 너무나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으나 어린 시절 그를 동경하던 한 소년의 마음으로 그의 눈꺼풀에 키스했다. 눈물이 맺힐듯한 속눈썹을 핥고, 눈동자를 열어 그 맛을 느낄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의 눈은, 확고한 자신감에 찬 두 눈만은 오롯이 그의 것이길 바랬기에. 그저 그 눈을 감싼 눈꺼풀로 자신이 여기있음을 느끼길 바랬다. 가만히 입술을 대고 있노라면 그는 항상 한숨을 내뱉는다. 그리고 나는 그때서야 코를 스치고 그의 입술에 키스했다. 그의 윗입술을 살짝 깨물고 또 거칠은 그 입술 감촉을 만지고 있노라면 그가 내 팔뚝을 잡아왔다. 나는 늘 그가 신호하고서야 행동했다. 그를 제멋대로 탐하고 싶었던 적도 있었으나 그보다 그를 더 존중하고 소중히 하고 싶었다. 팔을 감싼 그의 손가락 끝을 느끼며 그의 벌어진 입술 사이로 들어갔다. 아무 맛도 느껴지지 않지만 물컹한 내벽을 씹어물고, 혀를 들어 침이 고인 부드러운 샘을 꾹 눌렀다가 그의 혀뿌리부터 옭아맸다. 그의 몸처럼 얄쌍한 혀는 내 혀의 움직임을 따라오다 가끔씩 먼저 내 치아를 건드리곤 했는데, 그럴 때마다 그가 사랑스러워 입 천장을 핥았다. 그의 입 천장은 아주 예민해서 스치기만 해도 그는 못 견뎌했다.

끊어지는 듯한 숨소리에 그제서야 입술을 떼어내면 그가 내 목을 끌어당겼다. 그 손길을 따라 그의 목줄기를 잘근잘근 씹고, 빨아당겨 조금은 짙은 키스 마크를 남겼다. 목에서 젖혀진 턱으로 이어지는 그 선, 움찔대는 목울대에 욕구와 집착을 담아 온기를 한껏 눌렀다. 단단한 승모근을 타고 내려와 깊은 쇄골 끝자락에도 입술을 묻고, 손으로 그의 등을 따라 척추 한 마디 한 마디를 내려오며 그의 존재를 확인했다. 그가 온전히 내 품 안에 있고, 내가 그를 통해 숨쉬는 이 만족감. 

그의 가슴에 소유욕을 담아 키스하고 젖꼭지를 손가락 끝으로 쓰다듬는다. 이곳에도, 키스해도 될까. 그의 얼굴을 올려다보니 눈가가 은근하게 붉었다. 시선이 마주친 그는 그저 나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나는 기쁘게 그의 젖꼭지에 키스했다. 여자와 다르게 아무 기능 없는, 그러나 나의 손짓과 키스에 반응해 딱딱히 솟은 그곳을 혀를 굴려 핥았다. 점차점차 내려와 배의 근육결 한 올 한 올을, 깨물기 좋은 탄력적인 피부를 입술을 통해 느끼고 손으로는 팔꿈치 안 쪽 부드러운 살을 매만졌다. 둥근 팔꿈치를 돌아 섬세하게 짜여진 하완부를 쓰다듬고, 툭 튀어나온 손목뼈와 빠르게 뛰는 안쪽 핏줄, 내려와 그의 굳은 손바닥, 푸른 힘줄 솟은 손등, 도드라지는 손가락 마디, 그리고 네모난 손톱 끝에 정성을 다해 키스했다. 나는 그의 손을 좋아했다. 그의 모든 것이 창조되고, 또 이루어진 곳이므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마지막으로 한번 더 키스한 후 허리, 특히 제복을 입을 때 도드라지는 마른 허리선을 쓰다듬었다. 근육으로 꽉 차 리드미컬하게 이어지는 그 선에서 장골을 따라 더, 더욱더 그의 은밀한 곳으로 내려가는 순간, 그의 손이 저지한다. 입술을 꾹 깨물고 다른 곳을 쳐다보는 그에게 조금 심술이 났다. 올라가 그의 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면 그가 눈썹을 찌푸렸다. 발간 눈가에서 번지듯 달아오른 뺨으론 욕구를 더 자극할 뿐임을 그는 알까. 그의 허벅지를 꾹 눌러 벌리고 안쪽에 키스했다. 파르르 떨리며 오므라드려는 다리에 오금을 잡으면 이번에는 흠칫하는 것이 느껴졌다. 상대적으로 말랑한 오금의 살, 흡사 목젖과 같은 다리의 약점을 쥐고 있다는 은밀한 쾌감이 나를 흥분케 만들었다. 허벅지에 하는 키스는 지배를 뜻했던가. 그리고 동시에 정강이에 키스하며 복종 또한 맹세한다. 그와 내가 서로의 주인이길 원했다. 언제든 그의 명령에 따르며 언제든 그가 내 것이길 바란다. 흉터 남은 복숭아뼈에서부터 거친 발등을 따라 발 끝까지 키스하며 맹세했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그를 향한 모든 감정을 증명하는 듯한 키스가 끝나고 다시 그를 올려다보았다. 아직 남은 가장 깊숙한 곳은 그가 이미 한 차례 거부했기에, 어찌해야 할 지 몰랐다. 손은 다시 허벅지 위로 올라가 그의 속옷을 쓰다듬고 있었지만, 들어가도, 되는걸까. 고작 얇은 천 한 조각을 두고 고민하고 있을 때, 그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해도, 좋아."

아아, 사랑스러운 드렉슬러. 자부심 높은 그가 저를 허락해주는 이 순간이 얼마나 감동적인지 그는 모를 것이다.

"이름... 이름 불러 주겠나? 드렉슬러."
"...아, 로라스."

천 사이로 손가락을 밀어넣고, 조심스럽게 기어들어갔다. 이제부터 그의 가장 깊은 곳, 가장 숨겨진 그곳을 가질 것에 기뻐 어쩔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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