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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렌탄도

창궁 및 궁른. 로라드렉 및 드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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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 2015. 3. 21. 23:46

로라여드렉. 목걸이.




그녀의 목은 길고 곧았다. 책상 앞에 항상 구부정히 서류를 보고 설계도를 그리던 것 답지 않게도. 보통의 여성들보다 좀더 발달한 승모근과 단단한 줄기는 그녀가 기사라는 것을 끊임없이 상기시켰지만 그러한 점이 되려 더 매력적이었다. 그가 걸어온 길을 여실히 나타내는 목. 작업에 방해된다하여 항상 높게 올려묶는 진한 주황빛 머리카락은 그러한 목을 더욱 부각시켰다. 그 목을 쓰다듬고 싶은 것을 꾹 참고 로라스는 그저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드렉슬러의 목은 잠자리에서는 매혹적인 부위였지만 일상에서는 아니었다. 그는 갑작스레 목을 만져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같은 기사로서 로라스는 그 마음을 이해했다. 약점은 건들지 않는다. 여성이기 이전에 기사로서 그를 존중했으므로 로라스는 그저, 주머니 속에 담긴 상자를 만지작거릴 뿐이었다. 나의 레이디, 나의 여왕에게 작은 왕관을 선물해주고 싶었던 로라스는 소원한대로 다이아 왕관 펜던트를 샀다. 마를렌 양의 도움이 컸지. 그것을 줄에 끼워 가지런히 넣어둔 상자는 손 안에서 계속 달그락거렸다. 등 뒤에서 깜짝 선물로 목에 걸어줄 수 없는 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괜찮다. 얼른 그가 설계도를 끝내고선 기쁜 얼굴로 돌아보길 바랄 뿐이었다. 그때에 웃으며 이 목걸이를 걸어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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