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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렌탄도

창궁 및 궁른. 로라드렉 및 드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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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2. 13. 00:00

리사리첼. 생축글.





<당신의 손바닥을 생각하기만 하는 일상이라, 울고 싶어요>라는 진단 결과로 10분 전력. 쌍음 생일 축하해.







노란 전등이 남기고 간 빛이 희미하게 망막에 남았다. 그 빛을 깜박이며 손을 움직이면, 딱 좋은 거리에 네가 있다. 고르게 숨을 쉬는 네가 있다. 무서워했던 어둠은 네 숨소리가 쉬이 들린다는 이유만으로 더없이 사랑스러운 것이 되었다. 조금 더 집중하면 네 심장이 뛰는 소리도 들려, 리첼. 아아 아름다운 소리. 네 생명이 뛰는 소리만큼 나 또한 살아가. 언젠가 그 말을 했을 때 네가 웃었다. 미묘하게 떨리는 뺨조차도, 그 경련이 일어나는 소리가 예뻤다. 가만히 너를 보며 웃으면 언제나 그렇듯 내 머리를, 혹은 내 등을, 아주 가끔 내 뺨을 만져주었다. 그래 언니. 그 말과 함께 떨려오는 손바닥의 온기를 나는 사랑한다. 그러나 너와 늘 함께일 수 없다니, 왜일까. 혼자 전장에 설 때는 날 쓰다듬던 네 손짓을 생각한다. 내 목소리가 떨리는 것은 네가 없는 두려움과 외로움인지 네 따뜻한 손바닥이 그리워서인지 아직 잘 모르겠어, 리첼. 그러나 뭐든 상관없겠지. 그런 일상이 나는 사랑스러워서 울고 싶을 정도였다. 나는 알아. 언제나, 언제나, 결국 네가 내 옆에 있을거라는 것을. 그러니 조금 더 욕심내게 해줘. 네 손바닥의 울림, 네 숨소리, 네 심장 소리, 더욱 더 많은 소리를

내게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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