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작의 주인공 '브이'는 라크힐 수용소에서 5번 방에 있었기 때문에 정해진 이름입니다. 그래서 브이는 V로 시작하는 물건, 단어, 행위에 유독 집착하는데 그게 4.과 5. 로 이어지죠.
2. 본 글은 원작 그래픽 노블과 무비를 섞은 것입니다. 무비 기반이되 디테일적인 요소를 원작에서 가져왔습니다. (장미의 색과 종, 합작에선 생략된 제목, 장미 정원의 존재, 5번 트랙 등)
3, 드렉슬러의 역은 사실 원작 및 무비에서 스쳐지나가는 엑스트라이자 살해대상입니다.
4. 춤곡이 5번 트랙인 이유. 사실 무비에서 이 장면의 춤곡은 춤곡이라고 하기엔 매우 우울하고 조용한 곡입니다. Julie London - Cry me a river. 이 음악을 들으며 다시 한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5. 바이올렛 카슨이라는 장미 또한 V로 시작하기 때문에 브이가 선택한 장미. 가시가 별로 없는 장미이지만 로라스가 그에게 준 것은 그 중에서도 가장 풍성하고 아름다우며, 동시에 가시가 많은 것. 유난히도 말이죠.
6. 장미는 초반에 말했지만 '버러지의 영정에 바쳐질 헌화.' 그 버러지 중엔 드렉슬러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실 드렉슬러가 그 대표죠. 드렉슬러는 로라스에게 복수를 위해 필요한 협력자이자 동시에 최후의 복수의 대상입니다. ...사랑해버려서 문제지만.
7. "어서 날 죽이러 와."는 무비 기준 의사당 폭파 다음에 죽이러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즉 의사당 폭파 후 죽이겠다는 살인 예고장인 셈인데, 무비에선 의사당 폭파는 성공하지만 결국 브이는 죽거든요. 그러니 로라스가 장미를 건네는 행위는 자신이 돌아오지 못할 것을 알기 때문에 건네는 살인 예고이자 고백입니다. 최고조로 활짝 핀 장미는 이제 시들 일만 남았지요. 또한 '자넨 이제 자유야.'라는 의미도 있고요. 드렉슬러가 "어서 날 죽이러 와."라고 하는 것은 그가 자신을 죽이기 위해서라도 '살아 돌아오길' 바라는 염원이 담긴 것인데... 잘 받아들여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실 그렇게 안 보이셨을거라 확신합니다ㅠ.ㅠ 정황 설명을 위해 "아아." 이전에 로라스의 대사가 한 줄 더 있었거든요. 그러나 도저히 간결하면서도 유려하고 적확하면서도 시적인 문장을 생각해 내지 못하여 결국 생략해버렸네요. 혹시 다음에 다시 쓰게될 일이 있다면 꼭 써보고 싶습니다.
8. 사실 이걸 설명하고 있는 것 자체가 능력 부족입니다만 이것을 읽고 좀더 다르게 읽힌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9. 제목인 <FAREWELL, MY LOVELY>는 원작에서 브이가 곧 죽음을 암시하는 장면에서 브이의 뒤에 붙어있던 포스터 문구입니다. 여주인공 이비는 브이에게 소리치느라 그것을 못 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