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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렌탄도

창궁 및 궁른. 로라드렉 및 드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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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7. 4. 00:41

로라드렉. 마알님과 교환하는 19금 연성2.

 

 

 

 

 

 

 

 

 

 

 

드렉슬러는 회사 복도를 걷고 있었다. 타라를 만나 한뭉텅이의 서류를 받고 투덜대었고, 어린 두 소녀들에게 일찍 좀 자고 눈곱을 떼라는 잔소리를 들었다. 브뤼노가 수염을 쓰다듬으며 이것저것 말해 오는 것을 참아야 했고, 그것을 피해 윌라드 이사의 방에서 낮술을 기울이기도 했다. 이제는 됐겠지 싶어 연구실로 돌아오는 길엔 앨리셔 캘런에게서 수제 쿠키를 받았고, 그것을 호타루가 날쌔게 훔쳐가는 일도 있었다. 그리고 복도 끝에 알베르토 로라스가 보였다. 그는 인사를 하는 것처럼 손을 흔들었지만, 주먹을 가뿐히 쥔 채였다. 마치 무언가를 잡고 있는 것 마냥. 그것을 보는 드렉슬러는 괜히 목이 조여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서둘러 돌아가다 다이무스를 만나 커피를 얻어마셨다. 제 연구실에 돌아가기 싫었으나 눈 밑이 어둑한 그를 더 방해하긴 양심에 찔려 얼마 못 있어 나왔다.

연구실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켜놓고 간 램프에서 나오는 기름 타는 냄새, 철과 바싹 마른 나무 냄새, 종이 냄새로 가득한 그곳은 온전히 드렉슬러의 성이 맞았다. 그는 안심하고 작업을 계속했다. 작업은 순조로왔고 이틀 쯤 뒤면 결과물이 나올 것 같았다. 그는 손을 씻고 흥겨운 기분으로 시계를 보았다. 7시 19분. 퇴근 시간은 지난 채였지만 괜찮았다. 그는 외투를 걸치고 집으로 향했다. 창 밖으로 불이 켜져 있는 것이 보였다.

 

“늦었네, 드렉슬러.”

“작업하다보니.”

“저녁은 먹었나?”

“아직.”

“그럴 줄 알고 저녁을 차려놨지. 같이 먹게나.”

 

드렉슬러는 외투를 의자에 걸쳐두고 의자에 앉았다. 맞은편에 앉은 로라스는 단정히 입은 옷에 걸맞게 온화하고 부드러운 미소를 띠고 있었다.

 

“기분이 좋아 보이네.”

“물론이지. 자네와 같이 저녁 식사를 하고 있는 이 시간이 소중하기 그지없어.”

“그딴 낯간지러운 소리 좀 안 하면 안 되냐.”

“난 사실을 말하는 것뿐일세.”

 

낯짝도 두껍지, 말로는 타박하면서도 드렉슬러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얼굴이었다. 식사를 끝내고 입가심으로 잘 성숙된 와인으로 입가심까지 하고 나서,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샤워하고 올게. 로라스는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하게, 라고 당부하고 식사를 치웠다. 전혀 손대지 않은 자기 몫의 와인을 그대로 하수구에 버리고, 피곤해 할 드렉슬러를 위해 시트를 반듯이 펴고, 푹신한 솜이불을 깔았다. 로라스는 침대 위에 앉아 드렉슬러를 기다렸다.

이윽고 드렉슬러가 가운을 걸치고 나왔을 때, 로라스는 그의 따뜻한 몸을 끌어안고, 목, 정확히는 가죽으로 된 목걸이에 키스를 얹었다. 맹견에게 채우는 목줄처럼 두껍고 투박한 가죽목걸이는 물에 젖어 조금 부드럽고 더 질겨져 있었다.

 

“만족하냐.”

“그렇게 타박하지 말게나. 자네가 내 것이라는 걸 증명해 주는 것 같아서, 더없이 기쁜걸.”

“들킬까봐 조마조마했던 내 스트레스는 네가 보상해주나?”

 

드렉슬러는 얌전히 안긴 채로 삐뚜름하게 웃었다. 딱히 대답을 바란 말은 아니었지만 한 마디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송곳니를 세운 그 웃음은 야생동물과 비슷했다. 로라스는 그 어금니에 손가락을 가져다 쓰다듬었다.

 

“하루종일 자네가 날 위해 가죽목걸일 하고 있다는 것을 떠올리기만 하면 아래가 뻐근해지더군.”

“알베르토 로라스에게 이딴 취향이 있을 줄은 누가 알았겠어.”

 

눕히는대로 누워 얌전히 목을 맡기면서도, 드렉슬러는 쉴 새 없이 떠들었다.

 

“그것은 나 스스로도 유감이라네. 그렇지만,”

 

로라스는 가죽목걸이 안으로 손가락을 넣고 목을 긁어내렸다.

 

“자네는 별이지 않나. 별을 붙잡기 위해서는 다소 거친 방법이라도 써야겠지.”

“미친 녀석.”

 

클클대며 목 안으로 웃는 드렉슬러를, 로라스는 사랑스럽기 그지없다는 눈으로 쓰다듬었다. 목젖을 천천히 억누르며 끊어지는 숨을 내뱉는 그 입술에 키스했다. 경련하듯 떨리는 그 몸을 온전히 제 밑에 두고 점차 하얘지는 뺨을 문질렀다. 느릿한 그 시간이 지나고 마침내 입술과 손을 떼면 드렉슬러가 삼키지 못하는 타액과 눈물을 흘리며 간신히, 시발, 하고 욕설을 내뱉었다.

 

“날 죽이고 싶나 보지?”

“그럴 리가 없다는 것을 잘 알지 않나. 그저 자네가 온전히 내 손 안에 있길 바랄 뿐이야.”

 

몸도, 마음도, 목숨까지도. 부드럽고 평온한 그 미소와 잔인할 정도의 욕망은 전혀 어울리지 않게 얼굴을 장식했다.

 

“그래서 와인에 약을 탔나보군.”

“알고 있었나?”

“이 천재님이 모를 줄 알았냐.”

“하하, 정말이지. 이렇게 영악하니까 내가 마음을 못 놓는 거라네.”

 

로라스는 가운의 끈을 당겼다. 활짝 열리는 그 몸은 물기를 머금어 촉촉했고, 그가 드렉슬러를 위해 사놓은 머스크 향을 품고 있었다. 진하고, 깊으며, 자유로운 그를 무겁게 가라앉히는 그 향을 좋아했다. 그리고 아무런 애무조차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일어서 있는 그의 것이 보였다. 로라스는 그것을 살살 긁어 올렸다. 잘 정돈된 짧은 손톱, 그러나 조금 네모나게 각진 손톱으로 음낭과 성기의 핏줄을 자극하면 드렉슬러가 얌전히 신음을 내뱉었다. 마치 그를 위해 준비되어 있다는 듯이 온 몸을 열고 누워있는 그가 미치도록 마음에 들었다. 그의 체취와 머스크향이 잔뜩 엉겨 어지럽기까지 한 그의 몸 한가운데 수풀 속에 로라스는 얼굴을 묻었다.

그의 냄새는, 입 속에서 더욱 진해져갔다. 혀로 빠르게 뛰는 핏줄을 느끼며 정성껏 빨아들였다. 굵고 기다란, 남성으로서 아주 훌륭한 그 성기는 그 둘 사이에서 전혀 필요가 없었다. 비유하자면 그래, 우유가 나오는 여자의 젖가슴과 비슷했다. 그것은 매력적이고 성욕을 자극했지만 섹스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그저 훌륭한 덤일 뿐이었다. 드렉슬러의 성기는 더욱 크고 단단하게 부풀어 올라 금방이라도 터져 나올 것 같았다. 입 안 가득 질량감을 늘리는 그것에 로라스는 입술을 떼었다. 성기를 감싸던 자극이 사라지고 공기 중에 노출된 성기가 시려왔다. 그럼에도 전혀 가라앉지 않았다. 로라스는 그 성기를 두어 번 더 쓰다듬다가 위를 올려다보았다. 드렉슬러는 시선을 피하여 헐떡이고 있었다. 신음을 내뱉는 모습이 익숙하기 그지없는데, 발갛게 달아오른 뺨 위쪽은 한편으론 부끄러워하는 처녀 같기도 했다. 둘은 섹스를 계속해서 해왔다.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고 그저 박기만 하고 고통을 느끼기만 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로라스는 만족스럽게 웃었다.

 

“기분 좋나, 드렉슬러?”

“닥, 쳐줄래 개새…끼야.”

“다행이네, 기분 좋은 것 같아서.”

 

약은 아주 미량이었다. 그가 그것을 알았을 때 스스로의 최면에 의해 더 흥분하도록. 약을 먹었으니 잔뜩 흥분하는 것도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을 만들어 주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니까 손대지 않은 유두가 딱딱하게 솟아 파르르 떨리는 것도, 경직된 허리를 치켜 올리는 것도 사실은 그가 온전히 자신과의 섹스에 흥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뿐이었다. 어찌 만족스럽지 않을 수가 있을까. 남자를 모르던 그의 몸을 오롯이 자신에게 맞게 길들였다. 거침없고 자유로운 이 남자를 사랑하지만, 동시에 자신에게 구속되는 그의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나에게 보여주겠나. 자네의 사랑을.”

 

로라스는 드렉슬러의 손을 잡고 그 위에 오일을 쭈욱 짜내었다. 넘쳐 흐른 오일이 드렉슬러의 성기를 타고 흘러 허벅지 안 쪽으로 들어갔다. 뱃속에서 간질거리는 느낌이 올라왔다. 드렉슬러는 피실 피실 웃으며 그 손을 둔부 사이로 가져갔다. 번들거리던 손가락은 곧 주름을 열고 구멍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벌어진 구멍 사이로 오일과 손가락이 마찰되는 질척거리는 소리가 로라스의 귀를 즐겁게 자극했다. 구멍을 벌리는 손가락이 점점 늘어나고, 그 사이로 축축한 안이 보일 때마다 그의 미소가 진해졌다.

드렉슬러는, 로라스가 자신의 구멍을 흥미로운 생물마냥 관찰하는 것에 참을 수 없는 기분이 되었다. 남자가 다른 남자를 위해 직접 구멍을 벌리는 것, 그것을 오롯이 관찰당하는 것은 상상 이상의 수치심을 주었고 동시에 흥분감을 주었다. 시간당하고 있어, 라는 감각이 드렉슬러의 성기 끝에서 액체가 흘러나오게 만들었다.

버릇처럼 소리를 꾹 참던 드렉슬러는, 충분히 벌어진 구멍에서 손을 빼고 하아, 크게 숨을 내뱉고 팔을 뻗었다. 로라스는 그 팔을 잡아 당겨 드렉슬러를 자신의 위에 앉혔다. 늘 조금 내려다보는 시선이 위를 향했다. 드렉슬러는 그 올려다보는 시선이 마음에 든 듯 씨익 웃었고, 로라스는 침대에 누워 드렉슬러가 천천히 자신의 성기에 구멍에 맞추고 내려앉는 것을 지켜보았다.

 

“으윽, 흐… 하아, 로라스…”

 

구멍이 천천히 성기를 삼키는 것이 로라스의 시각을 자극했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게 된 부분이 안의 꽉 오므라지는 따뜻하고 축축한 감촉을 느끼고 더욱 열이 올랐다. 드렉슬러는 내려오며 남은 성기 기둥을 손가락으로 더듬었다. 얼마나 남았는지 간을 보려고 했을 뿐이었으나 구멍과 성기가 진득하게 달라붙은 그 경계에 공연히 더 흥분되었다. 이 굵은 것을, 스스로 넣고 있어. 마치 여자처럼. 그리고 그걸 다 로라스가 빤히 지켜보며 웃고 있다고. 그것은 전혀 일상적이고 상식적인 일이 아니었고, 괴짜라 불리는 드렉슬러는 그 생각에 마치 마조히스트처럼 흥분했다. 개목줄 같은 가죽목걸이를 채울 때, 드렉슬러는 로라스에게 또라이 새끼라고 욕설을 내뱉었지만 결국 인정했다. 이것은 흥미로운 섹스 방법이었다. 단지 그것 하나를 채우고 있는 것만으로도 드렉슬러는 로라스에게 얌전해졌다. 그가 봉사하는 척 했지만 온전히 본인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펠라하는 것도, 스스로 구멍을 벌리고 박히라는 무언의 요구에도 드렉슬러는 얌전히 따랐다.

 

“착하지, 드렉슬러.”

 

마침내 온전히 로라스의 것을 다 품은 채 숨을 고르고 있노라면 로라스가 부드럽게 웃으며 허리를 쓰다듬어왔다. 피아노 건반을 치듯 손가락을 두드리고, 마치 제 것인 미술품을 감상하는 듯한 당연한 소유욕을 품으며 드렉슬러를 만져왔다. 드렉슬러는 그가 두드린 곳이 마치 열기에 덴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여자와 섹스할 때는 앞뒤로만 움직이던 허리를, 로라스와 섹스할 때면 앞뒤로는 물론 빙글빙글 돌며 온갖 방향으로 다 움직여야 했다. 그리고 그에 따라 내벽의 근육이 직접 눌리고, 쓸리고, 딱딱하고 불끈거리는 그의 것을 힘껏 조이는 것을 생생히 느끼며, …아!

 

“흑, 으읏, 아, 로라, 스!”

 

그의 귀두와 성기 기둥으로 익숙하게 잘 아는 전립선을 찌르고 거세게 문지르게 하면 드렉슬러는 더 이상 깊은 생각을 할 수 없었다. 시야가 점멸하고, 뇌가 그 감각을 공유했다. 커지는 고통과, 그에 비례해서 커지는 쾌락이 사고를 없애고 단지 그 행위를 더욱 거세게 만들었다. 곧 익숙해진 내벽은 미끄러지며 성기가 쉬이 지나가는 길을 만들었다. 꿈틀대며 내벽을 두드리는 핏줄도 이제는 사랑스러울 지경이었다. 의식조차 하지도 않았는데 근육이 제멋대로 그의 것을 조이고 푸는 것을 반복했다. 온 몸의 무게로 내려앉고, 그 반동으로 그의 것이 머리 끝까지 쳐올리는 자극으로 어질어질했다. 로라스 또한 끔찍할 정도로 부드럽고 축축하며 죄여오는 안의 감촉, 드렉슬러가 움직일 때마다 보이는 구멍의 주름이 자신의 것을 꽉 물고 있는 것, 번드르르하게 젖어 그 구멍을 왔다갔다 하는 자신의 것을 보면 이루 말할 수 없는 기분이었다. 그의 허리를 꽉 붙잡고 마음껏 쳐올리고 싶은 것을 참으면서, 로라스는 드렉슬러의 봉사를 마음껏 즐겼다.

 

“기분, 좋냐? 어? 흐윽, 아, 기, 분 좋냐고. 크윽! 흐으으.”

 

드렉슬러는 울 것 같은 목소리로 웃었다. 자신만만한 그 웃음이 몹시 사랑스러웠다. 로라스는 자신의 배를 짚은 그의 손을 쓰다듬으며 웃었다.

 

“그럼, 좋고 말고, 드렉슬러. 자네 안, 너무 좋아… 자네가 날 위해 스스로 구멍을 벌리고 스스로 허리를 흔들고. 처녀 마냥 달아오른 얼굴로 요부처럼 움직이는 자네가, 하아… 정말 사랑스럽다네.”

“흐으윽, 학, 하앗! 큭… 하, 하아…”

 

드렉슬러는 시를 읊듯 말하는 로라스의 말을 들으며 허리를 더욱 쳐올렸다. 부드럽게 빨아올리는 구멍 안으로 마침내 로라스의 것이 정액을 내뿜었다. 진한 그것이 내벽을 힘껏 두드리고 끈적하게 미끄러져 안과 그의 것에 희게 엉겨붙었다. 가득찬 안을 느끼며 드렉슬러는 허리를 몇 번 더 움직였다. 아플 정도로 빳빳하게 솟아 올랐던 드렉슬러의 것에서도 곧 정액이 질게 흘러내렸다. 일부는 로라스의 배로 튀고, 일부는 그의 성기를 타고 흘러 구멍 안에서 흐르는 로라스의 정액과 섞였다.

 

“눈에… 독이로군. 자넨 너무 야해.”

 

구멍과 성기 사이를 비집고 손가락 하나를 넣어 갉작이며 로라스가 말했다. 드렉슬러는 사정 후의 나른함, 그 와중에 구멍을 더욱 벌리는 손가락과 간질거리는 감각을 즐기며 로라스의 목을 끌어안았다.

 

“네가 이렇게 만들었잖아.”

“그랬었지 참.”

“아, 시발, 완전 피곤해.”

 

로라스는 늘어진 드렉슬러의 등을 토닥이며 구멍에서 자신의 것을 빼내었다. 느릿느릿하게 움직이는 그것에 감질 맛이 났다. 허리를 또다시 흔들고 싶은 욕구를 참으며 드렉슬러는 로라스의 턱에 키스했다. 로라스는 턱선을 따라 움직이는, 하지만 결코 입술로 다가오지 않는 그의 괘씸한 얼굴을 붙들고서 진하게 키스했다. 얇은 아랫입술은 깨물기 딱 좋았다. 혀로 입 속을 농탕질 치다가 송곳니로 입술을 꽉 씹어물었다.

 

“윽!”

 

달고 상냥한 키스에 나른히 기대어있던 드렉슬러는 갑작스런 고통에 로라스를 밀쳐냈다. 욱신거림에 입술을 닦아내면 피가 묻어나왔다. 흘러나올 정도로 심하진 않았지만 당분간 밥 먹는 게 힘들 건 뻔했다. 그 이전에 왜 그래요? 하고 물어올 순진한 회사 꼬맹이들과 알 거 다 알 녀석들을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거려왔다.

 

“무슨, 하. 식인종으로 전직이라도 했냐? 이러고 회사에 어떻게 가라고.”

“휴가 신청을 해두겠네. 얼마간은 이 집에서 나만을 기다리고 있게나.”

 

로라스는 아주 행복하다는 듯 온화하게 웃으며, 드렉슬러에게 채웠던 가죽목걸이를 풀어주었다. 드렉슬러는 겨우 자유로워진 목을 쓰다듬으며 말을 씹어 내뱉었다.

 

“…이 돌은 새끼.”

 

드렉슬러는, 그렇게 웃고 있는 그를 보며 치를 떨었다. 그는 저를 사랑한다. 아는데도, 가끔 보이는 그의 병적인 집착, 섹스 도중의 의미심장한 웃음, 그것은 사랑이 아닌 어떤 욕구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한없이 다정하고 믿음직한 연인이면서, 동시에 신처럼 자신을 가지고 휘두르길 바랬다. 시발, 더 거지 같은 것은 자신이 그것을 감내하면서까지 그와 여전히 연인이라는 사실이었다. 어떨 때는 그 집착이 짜릿하기까지 했다. 드렉슬러는 피식 웃었다. 당하고만 있을 순 없지.

 

“이젠 내가 봉사 받을 차례든가.”

 

그는 풀어낸 가죽목걸이를 쓰레기통에 던져 넣었다. 그리고, 로라스가 명예로운 기사처럼 바닥에 무릎 꿇어 그의 손등에 키스하고, 사파이어가 박힌 반지를 끼우는 것을 거만하게 내려다보았다.

 

“그래, 나의 기사. 성심성의껏, 아주 상냥하게 날 안아봐.”

“Yes, my l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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